2022년 11월 17일 제125회 한국종교발전포럼이 46명의 회원님이 참석하신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강의에 앞서 신입회원으로 남기열 메리츠증권 영업이사님, 박창훈 해태아이스크림 대표이사님, 임성자 예림 회장님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이달에는 백성호 중앙일보 기자님의 사회로 “불사의 추구”라는 주제를 가지고 정재서 영산대학교 석좌교수님께서 매우 흥미로운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30분이 대회의실에 모여 매우 심도깊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강의 요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불사의 추구

정재서(영산대 석좌교수)

인간은 영생불사를 꿈꾸어 왔다. 그것은 주로 관념적, 종교적으로 추구되어 왔지만 실제적, 기술적으로 육체의 불멸을 시도한 사례가 서양의 연금술과 동양의 도교이다. 연금술과 도교는 모두 불사약을 제조하고자 하였는데 연금술은 근대 이후 과학에 흡수되어 사라졌고 도교는 동양권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본 강연에서는 불사를 추구하는 도교의 내용과 의미 등을 <포박자(抱朴子)>라는 고서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포박자>는 불사의 존재인 신선(神仙)이 되기 위한 이론과 방법을 집대성한 책으로 도교를 이해하는 데 손꼽히는 필독서이다. 이 책의 저자인 갈홍(葛洪)은 동진(東晉)) 시기에 살았던 문인이자 도인으로 오랜 수련 끝에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화된 인물이다. <포박자>에서는 신선이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노자(老子) 철학을 빌려 이야기하고 불사약인 단약(丹藥)의 제조 방법과 효능, 그리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각종 약물, 몸을 단련하는 호흡법, 방중술(房中術) 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한다.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한의학, 단전호흡, 동양의 무술, 체조 등은 바로 이 책의 바탕이 된 도교에서 유래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불사에 대한 모든 지식체계는 사실상 동양의 과학체계이기도 하다. 주목해야 할 것은 불사의 가능 여부를 떠나 인류의 불사에 대한 추구가 이렇게 진지하고 치열하게 이루어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갈홍의 <포박자>를 통해 고대 동양인의 불사에 대한 꿈과 욕망, 무한한 상상력을 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강의영상 URL을 보내드립니다.
강의영상은 아래 유튜브 주소를 통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D21TVI9C-vk

12월은 방학으로 포럼이 없습니다.

내년 일정에 참고하실 수 있도록 2023년도 세미나 일정을 첨부하여 드립니다.

2023년 1월 한국종교발전포럼을 안내드립니다.
바쁘시더라도 참석하시어 토론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제목 : 그림속 젊음과 늙음
- 연자 : 한성구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 시간:  2023년 1월 19일
       아침 6시30분~7시 – 조찬 (102호 강의실)
            7시~ 8시 – 세미나 (2층 이건희홀)
            8시~8시30분 – 토론 (2층 대회의실)
- 장소 :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삼성암연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