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한국종교발전포럼이 2월 16일 82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 참석하신 코어넷의 소흥섭 사장님, 한국인간교육원 김양순 원장님, 흐름출판 유정연 대표님, 아이지 김창일 대표이사님, 문학경영연구원 황인원 대표님, 서울의대 권준수 교수님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사진파일첨부).

김태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님께서 “유전자를 통하여 본 생명의 기원과 흐름”라는 주제로 유익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강의후에는 20여분이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흥미로운 토의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의 강의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의 몸은 약 30억 개의 염기쌍을 갖는 DNA로 구성되어 있다. 1860년대 멘델의 유전법칙을 시작으로 1953년 왓슨 등에 의해 DNA의 이중나선 구조가 최초로 규명된 후, 마침내 2003년 인간의 유전자지도(게놈) 해독에 성공하게 되면서 유전자연구는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전자게놈 분자시계를 이용하면 인간과 오랑우탄은 820만 년 전에, 인간과 고릴라는 670만 년 전에 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인간과 침팬지 유전자차이가 단지 1%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진화론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서 기존의 다위니즘, 용불용설 등과는 달리 생명의 진화는 생존에 유리한 유전자만이 자연 도태되어 남겨진 것이 아니라, 여러 유전자가 살아남음으로써 생물의 다양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발전되는 것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인간과 침팬지의 1%차이를 보이는 게놈연구를 통하여 인간 진화의 1%의 비밀이 풀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게놈해독기술의 놀라운 발전으로 조만간 개인게놈분석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인게놈분석이 보편화된다면 유전자정보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할 것이다. 질병관련 유전자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가 알려질 것이며, 이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카운슬링이 활발해질 것이다. 아울러 이를 이용한 예방 및 맞춤의료 역시 빠른 속도로 발전될 것이다. 그러나 인간게놈분석기술의 상용화에 따른 다양한 부작용으로서 유전자정보에 따른 차별화, 프라이버시, 우생정책의 위험성 등이 대두될 수 있으며, 이러한 무모한 유전자정보 이용에 대한 합리적 규제와 법안의 마련도 시급히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의 시대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첨단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라면 다가올 우리의 미래는 이러한 첨단기술과 융합된 유전자w.g정보의 응용시대가 될 것이며, 이를 대비하기 위하여 유전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훌륭한 강의를 해주신 김태유 교수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3월 15일에는 고재석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교수님께서 “『대학』·『중용』, 성리학과 심학의 마음에 대한 다른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주실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